정치
[여의도 픽뉴스] '38 x 53' 선거 벽보 왜 중요?…김종인 방명록 '실수'
입력 2020-04-01 19:30  | 수정 2020-04-01 20:44
【 앵커멘트 】
정치권 '이모저모'를 다뤄보는 여의도 픽뉴스입니다.
정치부 야당반장 서정표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네. 첫 번째 키워드는 '38 x 53의 정치'로 잡았습니다.

【 질문 1 】
수치는 뭔가요?

【 기자 】
내일부터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됩니다.

선거가 시작됐구나, 체감할 수 있는 게 바로 선거 벽보인데요.

선관위는 이 벽보의 크기를 가로 38cm, 세로 53cm로 정했습니다.

두 장의 선거 벽보를 화면에 준비했는데요.


【 질문 2 】
종로 이낙연, 황교안 후보의 벽보네요?

【 기자 】
네, 두 후보의 벽보도 차이가 있어서 설명을 좀 해볼까 합니다.

먼저, 이낙연 후보의 선거 벽보입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면,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요.

환하게 웃고 있고, 특유의 편안한 인상을 담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캐치프라이즈'는 '국난극복 종로도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질문 3 】
이 후보가 지금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국난극복'을 강조한 것 같기도 하고요?
황교안 후보의 벽보도 궁금한데요?

【 기자 】
깍지를 낀 모습이 일단 눈에 들어옵니다.

이낙연 후보와 다르게 이를 드러내지 않고요, 편안한 옅은 미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구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우선, "힘내라 종로, 바꿔야 산다"를 강조했습니다.

경력란을 보면, 학력을 표기하고 괄호 안에 종로를 직접 언급했거든요.

종로와의 인연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이고요.

또, 이 후보와 달리 신분당선 추진 등 구체적인 공약 내용으로 차별화를 시켰습니다.

【 질문 4 】
똑같은 크기의 벽보 한 장인데, 강조하는 내용이 다르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 '그대 앞에만 서면'으로 잡았습니다.

【 질문 5 】
유명한 노랫말이잖아요?

【 기자 】
네, 저는 정치인들의 방명록 실수를 얘기하려고 키워드로 뽑았습니다.

오늘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현충원을 찾았는데요.

방명록을 쓰면서 실수가 나왔습니다.

직함과 이름을 적는 곳에 '민'이라는 글자를 썼다가 '미래통합당'을 쓰는 해프닝이 벌어진 거죠.

【 질문 6 】
민주당으로 쓰려고 했던 걸까요?

【 기자 】
아무래도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는데, 습관처럼 '민'자가 먼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도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는 다른 참석자들처럼 왼쪽 가슴에 오른손을 얹었다가 황급히 손을 내리고 허리를 숙였는데요.

바로 왼쪽 옆 양섭 현충원장이 묵례를 하자 같은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뭐가 맞을까요? 현충원 관계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국립서울현충원 관계자
-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고 국기법 시행령에…."

【 질문 7 】
방명록 실수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 기자 】
지난 2월 정치 복귀 뒤 당 대표를 수락하자 마자 현충원을 방문했거든요.

그런데 방명록을 쓸 때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썼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주변 관계자가 '19 아니냐'고 한마디 했고, 결국 안 대표는 다시 고쳐 썼습니다.

【 질문 8 】
그런가 하면, '실수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경우도 있었다고요?

【 기자 】
지난 2017년 4월 일인데요.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서 방명록을 작성했는데, 화면 보시죠.

'멸사봉공'이라고 썼죠. 그런데 두 번째 한자인 '사'를 '죽을 사'자로 썼습니다.

'개인의 욕심을 버린다'는 의미라 원래는 '사사로울 사'자를 써야 하거든요.

논란이 일자 홍준표 전 대표는 원래 한자대로 고쳐 썼고요, 직접 해명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2017년 4월)
- "죽음으로써 항거를 했기 때문에 죽을 '사'자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 앵커멘트 】
정치인들도 방명록 앞에서는 긴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픽뉴스였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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