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밴드, 미국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
입력 2020-04-01 18:38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Mount Notre Dame 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밴드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네이버]

네이버는 그룹형 SNS인 밴드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국내에서 출시된 밴드는 미국, 일본,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제한된 회원들 간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그룹 SNS의 장점을 토대로 동아리, 방과 후 활동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방과후 활동이 활발한 미국시장에서는 치어리딩, 스포츠 팀 등을 중심으로 사용된다. 밴드는 이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이용자(MAU)가 250만명을 넘었다. 지난 2016년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최근 코로나19로 미국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원격근무, 원격수업 등이 확산되면서 밴드가 원격 소통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3월 13일(현지시간) 이후 밴드에서 만들어진 평균 신규 그룹의 숫자는 140%, 신규 가입자 수는 81% 증가했다.
주로 제한된 회원 간 밀착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높은 그룹에서 신규 밴드를 만드는 비율이 높았다. 치어리딩 관련 밴드의 경우 신규 그룹 개설이 540% 증가했으며, 종교그룹은 232.4%, 학교는 133.5% 증가했다. 회사에서 새롭게 밴드를 개설해 소통하는 경우도 115.9% 증가했다.

특히 밴드의 다양한 지원 도구가 여러 그룹의 원격 소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밴드에서는 선생님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 기능, 모임 참가자의 출석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출석체크 기능, 회원들과 역할을 분담해 업무나 과제를 준비할 수 있는 참가신청서 기능, 학습 퀴즈 등에 활용 가능한 투표 기능, 멤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룹 콜 기능 등을 활용해 비대면 모임으로도 현장감 있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내 치어리딩 팀들이 밴드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이용해 신입 멤버 선발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라이브 방송 기능의 사용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미국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그룹 수는 512% 증가, 시청자 수는 886% 증가했다.
밴드의 미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그룹& CIC 이학선 리더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밴드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그룹 회원 간 원격 소통을 진행하려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밴드는 가장 편리한 글로벌 그룹 소통 도구로 성장하도록 기술 고도화와 사용성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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