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마섹,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블록딜 착수
입력 2020-04-01 18:12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시장에서 처분한다. 거래를 성사시키면 최대 6300억원 어치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 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 B.V.)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블록딜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셀트리온 지분 1.9%(257만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5%(221만주)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할인율은 종가 대비 8~9.8%, 7~8.8%로 각각 책정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매각 실무를 맡았다.
아이온 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100% 자회사다. 2010년 5월 셀트리온 보통주 1223만 주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이온은 2018년까지 두 자릿수 지분율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지분율을 한 자리(9.54%)로 낮췄다. 장내·외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꾸준히 회수해온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아이온은 2011년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170억원 어치를 매입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46만 1434원이었으며, 지분율은 10%였다.
아이온 인베스트먼트는 거래 성사 시 최대 6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 관계자는 "테마섹 쪽이 보유한 지분 중 락업(Lock-up) 물량이 풀린 것들이 블록딜 매물로 나왔다"며 "2~3시간 이내에 수요예측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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