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BN 프레스룸] 유호정 기자 / 의료 전쟁터가 된 해외
입력 2020-04-01 16:42  | 수정 2020-04-01 17:15
뉴욕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입니다. 뉴욕의 중심 센트럴파크에는 이렇게 야전병원이 세워졌고, 거리에선 지게차로 시신을 옮겨 싣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119로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방관들의 감염을 막을 보호장비조차 모자란 상황, 뉴욕 경찰관과 소방관 수백 명은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확진자는 늘어나는데, 의료진 수는 턱없이부족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전국에 있는 의료 인력에게 부탁합니다. 자신이 있는 지역이 보건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좀 도와주십시오.』

불야성의 도시로 불리던 라스베이거스의 불도 꺼졌습니다. 호텔과 카지노도 텅텅 비었는데요. 도심 주차장엔 노숙자 임시 대피소가 차려지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 TF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미국 기자
- "대통령께서 미국이 검사 수를 늘리고 있다고 누누이 말하셨지만, 국민 일인 당 검사 수로 보면 한국 같은 나라들에서 하는 만큼 못 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그 나라들만큼 검사할 수 있을까요?』

장황한 답변을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 흥분한 모습으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신은 그런 비아냥거리는 질문을 하는 대신 많은 검사를 하는데 힘쓴 이들에게 축하한다고 해야 합니다. 당신이 안 하면 내가 이 자리에서 말하겠습니다. 모두를 축하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위대한 일을 해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그러더니 더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회견을 마쳤습니다. 프레스 콕, 의료 전쟁터가 된 해외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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