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은혜 부총리 "오전·오후반 나눠 4월말 순차 등교 목표"
입력 2020-04-01 15:56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전·오후반 혹은 일주일에 1~2번씩 출석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4월 말 등교 개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교의 최소 인원으로 출석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며 "4월 말쯤 되면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추가 개학 연기를 확정하며 학년별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4월 9일 중·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 16일부터,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을 동시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출석 수업의 시간과 날짜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가면 학교 내 방역 시스템도 점검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등교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중간·기말고사의 경우 수행평가로 대체하지 말고 지필고사 방식을 유지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1학기부터는 집에서 해오는 과제형 수행평가가 사라지고 교과 수업시간에만 할 수 있는 과정중심 수행평가만 허용된다. 그러나 학교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토론이나 발표 등으로 이뤄지는 과정중심 수행평가 역시 평가자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결여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분위기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연이은 개학 연기로 관내 중·고등학교에 올해 1학기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라고 권고했다가 논란이 커지면서 "권장사항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지필평가나 수행평가는 출석수업을 할 경우에만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학년별로 나눠서 출석해서 시험을 보거나 그때까지 전면적인 등교가 어렵다면 부분적인 등교, 출석 수업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법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 한해서만 학생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과 결과를 교사가 직접 관찰한 뒤 평가하는 수행평가를 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대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대, 민간(삼성전자, LG전자)에서 후원한 3만 6000대, 총 31만 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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