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에 4% 가까이 폭락 마감
입력 2020-04-01 15:45 

4월의 첫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을 동판 팔자에 4% 가까이 급락세를 맞았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18포인트(3.94%) 내린 1685.46에 마감했다.
이날 17.36포인트(0.99%) 하락 출발한 지수는 중국 제조업지표 개선과 경기 부양정책 등에 대한 기대로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본격화되며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크게 확대, 다시 1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망자 급등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발언을 내놓으며 공포 심리가 확산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으며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면서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기간을 준비하길 바란다. 터널의 끝에는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 증시에서 시간외 선물이 3% 하락하고 러셀2000지수가 5%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증권, 금융업, 건설업, 은행, 보험,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유통업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음식료품, 의료정밀, 기계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7억원, 619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조1510억원 순매수했따. 프로그램 매매는 825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셀트리온이 14% 가량 폭락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삼성SDI, 엔씨소프트, POSCO 등이 3~5%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5개 종목이 올랐고 57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23포인트(3.03%) 내린 551.84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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