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기업 초임 최대 30% 삭감…민간 수준으로
입력 2009-02-19 12:18  | 수정 2009-02-20 00:25
【 앵커멘트 】
공기업의 대졸 초임이 최대 30% 삭감돼 민간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하지만 기존 직원의 임금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의 하나로 공공기관의 초임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공공기관의 평균 대졸 초임은 2,900만 원.

하지만 앞으로는 2,500만 원으로 평균 16% 삭감됩니다.

기존의 초임 수준에 따라 삭감률이 달라집니다.


산업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 초임 연봉수준이 3,500만 원 이상인 15개 기관은 20%~30% 대폭 삭감됩니다.

이에 따라 3,900만 원으로 최고 초임을 기록하는 공기업은 천 만원 정도 줄어들게 됐습니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방송광고공사 등 34개 기관은 15%에서 20%가 줄어듭니다.

나머지 기관도 차등적으로 삭감되며, 2천만 원 이하인 공공기관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 인터뷰 : 이용걸 / 기획재정부 제2차관
- "과도하게 공기업으로 몰리는 인력 편중현상이 완화되고 민간기업에서도 이러한 초임 인하를 통해 전반적으로 채용이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임 삭감은 올해로 그치지 않고 신입사원이 차장이나 부장 등 간부직원이 될 때까지 계속 적용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기존 직원의 임금수준은 손을 대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용걸 / 기획재정부 제2차관
- "노사합의에 의해 조정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신입 직원과 기존 직원 간 임금격차가 갈수록 커져 조직 내 위화감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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