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박연차 장녀 조사…자금흐름 추적
입력 2009-02-19 12:13  | 수정 2009-02-19 12:13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구속기소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대신해 경영권을 맡은 박 회장의 장녀를 소환하는 등 '정치권 로비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이전 팀이 확보한 박 회장 관련 압수물을 분석하는 작업부터 시작했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회장과 회사 임직원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 증여 등의 의혹을 캐기 위해 세 딸을 출국금지해 박 회장을 압박하는 한편, 장녀를 태광실업 사장 자격으로 불러 회사의 자금 흐름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태광실업과 계열사인 정산개발ㆍ휴켐스 임직원 등을 상대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고, 홍콩 현지법인 APC에서 차명으로 배당받은 수익금 685억 원 중 일부가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사용처를 쫓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산개발로부터 경남 김해와 진해의 아파트 부지를 사들여 300억 원대 이익을 남긴 K사와 D사가 박 회장 소유의 위장회사가 아닌지 또 이들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추적 중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박 회장이 '정치권 인사 누구에게 돈을 줬다'는 식의 진술을 한 적도 없고, 각종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신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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