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꽃은 피었지만 `춘래불사춘`…코로나19에 여의도 벚꽃길 통제
입력 2020-04-01 11: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벚꽃이 만개하면서 봄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상춘객들의 바람과 달리 서울 여의도 벚꽃길이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여의도 벚꽃길은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로, 이날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윤중로) 1.6㎞ 구간이 통제된다.
차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보행로는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통행이 모두 금지된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 2005년 여의도 벚꽃축제를 개최한 지 16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서울 내 또 다른 벚꽃 명소로 꼽히는 송파구 석촌호수도 지난달 28일부터 산책로를 전면 폐쇄 중이다.
해당 조치는 오는 12일까지 지속한다.
경기도도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하려던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취소한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
경기 안양시도 '충훈벚꽃축제'를 취소했고, 경기 군포시도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개최하려던 '군포철쭉축제'를 취소했다.
군포시에는 철쭉 100만 그루가 있어 해마다 축제 기간에 상춘객 90만명이 방문하지만, 시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방침이다.
인천광역시도 벚꽃 개화기인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폐쇄한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1922년부터 서울의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래 올해 개화가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면 서울 벚꽃이 개화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서울의 벚꽃은 평년보다 2주 빠른 지난 3월 27일에 피었다.
4월 3일에 개화한 지난해보다 무려 일주일이나 빨리 피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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