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덩샤오핑, 북한 남침 반대…김정일은 혐오했던 듯
입력 2020-04-01 10:29  | 수정 2020-04-01 11:06
【 앵커멘트 】
외교부가 관련법에 따라 30년이 지난 외교 기밀문서 24만여 페이지를 공개했는데요.
어제(31일) 공개된 외교문서에서는 덩샤오핑 중국 최고지도자가 김일성 주석의 남침 지원 요청을 반대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후계자인 김정일의 인품에 대해 혐오감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일본 야노 준야 공명당 의원이 지난 1987년 중국을 방문해 덩샤오핑 중국 최고지도자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덩샤오핑은 "북한은 군사적으로 남침할 능력이 없고, 북한이 강하다는 것은 미군 주둔 합리화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만일 북한이 남침한다면 중국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공개된 옛 공산권 외교문서에서, 김일성 주석은 1979년 4월 인도차이나 공산혁명에 고무돼 남침을 하려 했으나, 당시 덩샤오핑 부주석이 만류했다는 내용이 재확인된 겁니다.

「또 당시 프랑스 외교관들에 따르면 "덩샤오핑은 김정일의 인품을 혐오했고, 권력세습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방북했던 프랑스 사회당 하원의원은 "김정일은 카리스마가 부족해 북한 사회에서 원성을 사고 있으며, 군부 반발이 거세다"는 평가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com]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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