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월 수출 0.2%↓…"코로나19 충격에 비해 선방"
입력 2020-04-01 09:44  | 수정 2020-04-08 10: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꺾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감소한 469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수입은 0.3% 줄어든 418억7천만달러, 무역수지는 50억4천만달러 흑자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 증가율은 2019년 10월을 저점으로 2월에는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3월은 다시 소폭 하향했습니다.


코로나19 악재로 수출 단가가 11.7% 급락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가장 큰 13.1%가 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루평균 수출은 전월의 -11.9%에 이어 -6.4%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감소 폭은 완화됐습니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주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회복했습니다. 이달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플러스를 유지했습니다.

비(非) 대면 생활습관이 확산하면서 컴퓨터, 무선통신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선전했고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앞으로의 수출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사상 최대 무역금융 공급 등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