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스뉴스 본 트럼프, 뉴욕병원 처참한 모습에 중대결단을…
입력 2020-04-01 07:51  | 수정 2020-04-01 08:26
병원 밖으로 옮겨지는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완화의 뜻을 접고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한 데는 TV 화면을 통해 접한 뉴욕 병원들의 처참한 모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막전막후: 왜 트럼프는 부활절에 관한 마음을 바꿨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암울한 병원 이미지들을 포함, 폭스뉴스에 나오는 뉴욕의 장면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경을 정곡으로 건드렸으며 부활절까지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열망을 접게 했다고 고위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채널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과정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대화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므누신 장관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조치들과 의회에서 통과된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거론하며 돈이 사람들의 수중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단기적 타격에 대한 충분한 완충장치가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시켰다는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분기 내에 5조 달러 이상을 쏟아내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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