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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킹덤2` 박인제 감독 "허준호 명장면? 임팩트 최대치 끌어내려 노력"
입력 2020-04-01 07:01 
박인제 감독은 `킹덤2`의 각 장면마다 임팩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했다. 제공|넷플릭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안현대감(허준호 분)이 조학주(류승룡 분)를 습격하는 신이나 지붕 위 액션 등 ‘킹덤2의 많은 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킹덤 시즌2에 합류한 박인제 감독은 한 신, 한 신 임팩트 있는 연출을 위해 노력했다.
대화 신이 아닌 지문이나 액션은 감독의 몫”이라고 밝힌 박인제 감독은 시즌2 명장면 중 하나인 안현대감의 신과 관련해 통상적으로 생각할 때 목을 문다고 하지 않나. 안현대감의 신도 임팩트 최대치를 끌어내야 시청자들이 다음 편도 궁금해서 보지 않을까 생각해 목덜미보다 조금 더 잘 보이는 부위로 얼굴을 생각했다. 뺨을 물어뜯는 순간에 관객들이 ‘이게 좀비물이라고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느꼈으면 해서 촬영하게 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액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지붕 액션의 경우 대본에는 저수지까지 뛰어가는 장면이라고 한다면, 시즌2에서 거의 마지막 전투다. 지붕 위에서도 액션이 벌어질 거라 생각했고 (연출자로서) 가미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안전상의 문제로 낮은 높이의 지붕을 만들어서 액션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군과 전투 같은 경우에도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데 가성비가 떨어지는 신이다. 예산 안에서 제작자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오프닝에 배치했다. 그렇게 해서 과거의 일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던지려고 했다”며 장면 장면에 담긴 노력을 공개했다.
박인제 감독이 `킹덤2`의 지붕신 액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제공|넷플릭스

무엇보다 박인제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대본을 치켜세웠다. 김은희 작가의 대본에 무릎을 ‘탁 친 순간을 묻자 그는 김성훈 감독이 저에게 시즌2를 하자고 했을 때,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대본을 보고 할지 안 할지 판단하지 않나. 결정적으로 시즌2를 하겠다고 한 건 김은희 작가의 훌륭하고 재밌는 대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을 ‘탁치는 장면이라고 하면, 어쩌면 시즌2 전체의 묻어나는 것들이다. 만약에 대본이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었다면 하기는 그랬을 거다. 시즌1의 팬이기도 하고 시즌2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한 명의 감독이 아니라 시청자로서 김은희 작가의 대본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작품을 연출한 것”이라며 김 작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지현은 ‘킹덤2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일명 ‘아신으로 등장, 단 10초 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시즌3 핵심 인물로 활약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인제 감독은 전지현의 등장에 대해 그 부분은 시즌3와 맞물려 있다”면서도 ‘킹덤은 전적으로 김은희 작가의 생각과 대본에 의해 진행된다. 전지현 출연 분량에 대해서는 연출자로서 어떻게 상상력으로 비주얼화 시킬지 고민했다. 시즌3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대본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킹덤2가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결과물에 대해 얼마나 만족할까.
박인제 감독은 결과물을 볼 때 ‘내가 대단할 걸 만들었어가 아니라 한신 한신 부끄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허술하고 창피한 부분이 많다. 항상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 이건 작품을 만들 때마다 느낀다. 다음에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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