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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위험” 퍼시픽리그 4월 24일 개막 포기…경기 수 축소도 감수
입력 2020-03-31 23:06  | 수정 2020-04-05 15:16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24일 개막이 어렵다고 뜻을 모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24일 개막을 포기했다.
소프트뱅크, 세이부, 닛폰햄, 지바롯데, 오릭스, 라쿠텐 등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은 31일 화상 회의를 열고 5월 이후 개막에 합의했다.
현역 프로야구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상황에서 예정된 4월 24일에 개막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일본 프로야구는 애초 3월 20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월 10일 이후로 미뤄졌다가 4월 24일을 목표 개막일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후지나미 신타로, 나가사카 겐야, 이토 하야타 등 한신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이에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구단이 줄줄이 훈련, 연습경기 등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선수들도 자가격리됐다.
퍼시픽리그는 오는 4월 3일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센트럴리그에 개막 연기를 제안하고 그 시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고토 요시미쓰 사장은 선수 중 확진자가 있는 데다 구단의 활동 중단으로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모든 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12개 구단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다”라며 개막 추가 연기를 주장했다.
경기 수 축소도 고려 대상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단일 시즌 팀당 143경기씩을 치르지만, 코로나19 사태에 이를 고수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일본야구기구(NPB)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일정 축소도 포함돼 있다. 5월 말 개막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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