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의도 픽뉴스]안철수 "400km 달린다"…포레스트 '철수' 통할까
입력 2020-03-31 19:33  | 수정 2020-03-31 20:47
【 앵커멘트 】
여의도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송주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포레스트 철수'입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주인공 톰 행크스가 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외롭게 혼자 달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여기서 착안했는 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월 총선 전략으로 '400km 달리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안철수 대표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내일 오후부터 여수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토 400km 대종주에 나서겠습니다."

【 질문2 】
여수 앞바다를 출발지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안 대표는, 여수에 처가가 있고, 국토의 정중앙 남단이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발언의 의미를 살펴보면,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부인 덕에 '호남 사위'란 별명을 얻었는데, 이 부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출발지' 의미가 있습니다.

호남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전체 28석 중 23석을 몰아준 '녹색 돌풍'의 무대입니다.

그런 만큼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 질문3 】
'녹색 돌풍'을 일으키려면, 400km를 무작정 달리기만 해선 안 될 텐데요?

【 기자 】
영화에서 포레스트 검프와 함께 달리는 사람이 늘었던 것처럼, 안 대표도 지지자를 늘려야합니다.

안 대표는 하루 30km씩 달린다, 여수를 출발해 수도권까지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한다, 구체적 동선은 전날 공개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동 과정에서 영호남 통합의 상징인 화개 장터를 갈 수도 있고, 코로나19로 상권이 무너진 관광지를 갈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런 행보 속에서 집권 여당의 실정을 부각하고 비판하겠다는 건데, 안 대표는 '400km 국토 종주'는 삭발과 같은 저항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4 】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맞짱' 대변인으로 정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오늘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 얘기입니다.

김 전 기자가 관심을 끄는 건,

지난해 1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질문 태도가 무례하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인데, 당시 질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예령 / 전 경기방송 기자(지난해 1월10일)
-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하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고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 질문5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했다가 떨어졌잖아요?

【 기자 】
네. 비례대표 공천에서 밀리고, 통합당 선대위 '입'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순히 언론인 출신이라 발탁했다기 보다, '여권 공격수'로 선발했단 평가가 많습니다.

나중에 순번이 바뀌기는 했지만,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올랐던 것도 그래서입니다.

▶ 인터뷰 : 공병호 /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
- "야당이 원내에서 잘 싸우지를 못하니까 좀 패기가 있고 젊고 전투성이 있는 그런 분들 좀 전진 배치를 했습니다. "

【 질문6 】
보통 당 대변인은 공격수를 자주 배치하긴 했는데, 여당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민주당도 전통적으로 '입담' 좋은 공격수들이 대변인을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까지 역할했던 홍익표 수석 대변인과 이재정 대변인이 대표적인데요.

홍 전 대변인은 코로나19 국면에 '봉쇄' 발언 실수로 사퇴했고,

이재정 대변인도 '기레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많았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강훈식 선대위 대변인 등을 임명했는데 공격력보다는 친화력과 절제된 언어를 사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당 지지율이 높은 만큼 화끈한 공격보다는 최대한 방어 위주로 실수를 줄이기만 해도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여의도 픽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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