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한 유골 5000구 운반"…사망자 수 은폐?
입력 2020-03-31 19:31  | 수정 2020-03-31 20:15
【 앵커멘트 】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중국 우한시 당국은 유족들이 시신을 수습할 수 있게 하는 등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무려 두 배나 많은 유골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를 축소 발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 이번 사태가 터진 후 수치 조작 의혹이 제기된 건 한두 번이 아니죠.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우한의 한 장례식장 앞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세상을 떠난 가족의 유골을 수습하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골 수습을 금지해 왔던 우한시 당국은,

오는 8일 봉쇄령 해제를 앞두고 지난주부터 유족들에게 사망자 유골 수습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 우한의 사망자 수가 축소 발표됐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말 첫 감염자 발생 이후 우한 내 사망자는 2635명이라는 게 중국의 공식 발표지만,

온라인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유골을 수습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지난주 이틀 동안 운반한 유골이 5천여 구"라는 트럭 운전사의 인터뷰 기사와 함께, 유골 3500여 구가 쌓여 있는 사진도 보도했습니다.

우한시 한 관계자는 한 매체에서 "1월 중순경 혼란스러운 상황속에 일부 환자들이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우한시 당국은 정확한 사망자 통계를 오는 6월쯤 발표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출처 : 유튜브 N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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