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월 분양' 3가구 중 2가구 연기…4월 청약 시장은?
입력 2020-03-31 19:30  | 수정 2020-03-31 20:57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전국 곳곳의 아파트 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3월 한 달간 예정됐던 분양 물량 3분의 2가 줄줄이 연기됐는데, 봄 성수기라는 2분기 분양시장은 어떨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 현장.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 408대 1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악재를 빗겨갔습니다.

전용면적 84㎡ 가구의 분양가가 17억 원에 육박하고 견본주택조차 없었지만 10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노린 현금 부자들이 몰린 겁니다.

이처럼 인기 지역의 청약 열기는 여전하지만, 곳곳에서 분양 일정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 한 달간 분양 예정 물량의 32%만 분양이 이뤄졌고 68%는 연기됐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져 견본주택 열기가 부담스러운데다 청약 흥행을 장담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서 2월 서울 아파트 분양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65% 가량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밀린 분양 물량이 쏟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2월과 3월 물량이 밀리면서봄 성수기가 시작되는 2분기에는 전국에 11만 7,000가구가 쏟아집니다. 특히 4월 물량은 지난해의 2배를 넘습니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7월 말까지 3개월 연기돼 재개발·재건축 분양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임일해 / 직방 매니저
-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총회와 견본주택 준비를 서두르지 않아도 돼 분양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파장으로 하룻밤 자고 나면 분양 일정이 또 바뀔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는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