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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감자 6천 명 일시 석방…스페인 테레사 공주 사망
입력 2020-03-31 19:30  | 수정 2020-03-31 20:12
【 앵커멘트 】
역시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교도소 내 코로나19 집단 발병 우려로 수감자 6천 명을 일시 석방했습니다.
고령의 스페인 테레사 공주는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처음 숨졌습니다.
유럽 상황, 국영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이탈리아에서는 이달 초 전국 이동제한령과 함께 수감자의 가족 면회 제한조치가 내려지자 전국의 27개 교도소 안팎에서 이에 반발하는 폭동과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베르타 / 시위 참가자
- "수감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고 싶고, 그들이 괜찮은지도 알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교도소에서 수감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결국 수감자 일시 석방이란 고육지책을 내놓았습니다.

전국에서 일시 석방되는 교도소 수감자 6천여 명은 전자발찌를 차고 가택 연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먼 친척지간인 올해 86세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코로나19에 감염돼 투병하다 결국 숨졌습니다.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례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유럽에서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닷새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스페인도 오늘을 빼곤 감소해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동안 실시한 봉쇄조치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해석과 함께 검사 규모가 작아진 때문일 수 있다는 신중론이 엇갈리는 만큼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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