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겁먹은 '박사방' 회원 3명 자수…자수 행렬 이어지나
입력 2020-03-31 19:20  | 수정 2020-03-31 20:21
【 앵커멘트 】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감을 느끼고 선처를 바란 행동으로 보이는데, 다른 유료회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사방과 n번방 회원들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은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여론에 부담을 느낀 '박사방'의 일부 유료회원들이 선택한 건 결국 자수였습니다.

경찰은 오늘(31일)까지 박사방의 유료회원 3명이 자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박사방에 등장하는 닉네임 1만 5천 개를 확보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감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7일에는 유료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40대 남성이 "미안하다"며 한강에 투신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판에서 참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자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법원에서 마지막 선고 형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감경사유의 하나로 고려될 가능성이…."

하지만, 경찰은 자수가 최소한의 도리일 뿐 엄정한 사법처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회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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