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31일 간호사와 간병인 등 7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4월 1일 오전 8시부터 병원 전체가 폐쇄 조치에 들어간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보건당국과 협의해 병원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든 외래 진료가 중단된다. 다만 입원 환자들은 기존대로 치료를 받는다.
이 병원에선 지난 29~30일 환자 2명에 이어 이날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30일 확진판정을 받은 82세 여성 입원 환자가 머문 8층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병원 응급실과 경기 양주의 한 요양원을 오간 75세 남성이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30일 새벽 숨졌다. 이에 병원 측은 두 사람이 거쳐 간 응급실과 8층 병동을 우선 폐쇄했다.
병원과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폐쇄 조치를 병원 전체로 확대하고, 의료진 등 직원 18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경우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환자 수용 방안으로 생활치료센터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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