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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휴대폰결제 증가…다날, 매출성장 `따놓은 당상`
입력 2020-03-31 17:34  | 수정 2020-03-31 19:22
코로나19로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결제가 늘면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 기업인 다날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다날의 작년 매출액은 1912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2.8%나 급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날은 연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는 구입 상품에 따라 실물과 디지털로 크게 나뉘는데 현재는 온라인 장보기 등 실물 쪽 증가율이 큰 상황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의 1분기 휴대폰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20% 증가했고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결제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배달서비스와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실물 결제액 증가가 진행됐고 특히 SSG와 쿠팡 쪽 결제액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지털 결제액은 신규 대작 온라인 게임 부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나 휴대폰 결제액 한도 증가 시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이 최소 상반기까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올해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페이와의 제휴 효과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호재다. 김 연구원은 "작년 론칭한 삼성페이와의 제휴 효과는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작년 12월 테스트 오픈 이후 상반기 가맹점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날은 신규 가상화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 페이코인을 통해 자사 가맹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한 가상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 중이다. 편의점 CU에서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고 BBQ치킨, 도미노피자 등과 제휴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1만개에 달하는 다날 가맹점을 통해 가상화폐 실물 결제 시장을 개척 중이고 가맹점은 페이코인으로 결제할 경우 1% 수준의 수수료와 다날을 통해 수초 만에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드보다 낫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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