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로고도 `거리두기` 열풍…맥도날드·코카콜라 이어 아우디 `O`도 떨어져
입력 2020-03-31 15:44 
[사진 = CNN]

글로벌 대기업들의 유명 로고들이 코로나19 방역책의 일환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맥도날드 브라질은 지난 2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M자 모양의 황금색 아치의 중간을 쪼개어, 남은 두 글자의 거리를 띄운 사진을 게재했다. 맥도날드 측은 페이스북에 별도의 설명을 달지는 않았지만 CNN은 광고 대행사를 인용해 "격리 조치로 고객과 맥도날드가 잠시 떨어져있지만 '언제나 함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맥도날드는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사진 = CNN]
코카콜라는 최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서로 떨어지는 것이 함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겹쳐있던 코카콜라 철자를 떨어뜨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로고 거리두기'에 합류했다. 네 개의 원을 각각 3분의 1씩 겹친 브랜드 로고로 유명한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거리를 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자사를 상징하는 두 글자인 'W'와 'V'를 서로 떼어 분리하는 식으로 거리 두기를 홍보했다.
[사진 = 카파]
유럽 내 최악의 코로나 피해국인 이탈리아의 의류 브랜드 카파는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있는 로고에서 둘 간의 거리를 벌린 로고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런 기업들의 로고 홍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거리두기 디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교육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비판적인 입장에선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고급 패션 브랜드인 생로랑과 발렌시아가, 구찌는 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손세정제를 생산하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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