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부고속철, 침목 업체에 특혜 의혹
입력 2009-02-18 19:47  | 수정 2009-02-19 10:41
【 앵커멘트 】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공사 구간이 부실 투성이였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국회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의혹에 대한 원인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현장입니다.

이 구간에 설치된 침목 15만여 개 모두가 불량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침목 연결 부분에 방수 충진재를 써야 하지만 물을 흡수하는 흡수재가 사용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제품 검사와 공인인증, 현장 감리까지 이런 부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홍 / (주)한국철도기술공사 감리단장
- "분명히 파손된 건 전체 15만여 개 중에서 토공부에 많이 발생돼 332개가 파손돼 사용이 불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

부실시공 뿐만 아니라 생산한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궤도 설계 용역 입찰 시 독일의 '레일원사'의 특허 공법인 '레다 2000'을 사용하라고 과업지시서에 명시돼 특정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특혜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부실시공에 이어 특혜 의혹이 불거지가 국회 국토 해양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감리사와 시공사의 총제적인 감독소홀과 부실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 인터뷰 : 윤두환 / 한나라당 의원
- "전체 구간이 다 부실이라는 돼 어떻게 누가 설명하겠습니까?"

▶ 인터뷰 : 전여옥 / 한나라당 의원
- "독일에서 했으니까 믿었다. 그러면서 감리가 왜 필요합니까? "

총 공사비 2조 원이 투입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의혹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현장 조사를 마친 국회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시공과 특혜 의혹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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