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마스크 없이 주민들과 길거리서 대화 '눈길'
입력 2020-03-31 14:38  | 수정 2020-03-31 14:43
시진핑 마스크 벗고 저장성 주민 만나 /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수순을 밟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주민들과 직접 만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마스크 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주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중국인들에게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라고 독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3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저장(浙江)성 안지현의 시골 마을인 위촌을 시찰하면서 길가에 나온 주민과 미소를 지으면서 담소를 나눴습니다.


시 주석을 따르는 수행원들 또한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주민들 또한 마스크를 쓴 사람이 거의 없어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다름없는 평온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시진핑 마스크 벗고 저장성 주민 만나 /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저장성은 시 주석이 2002~2007년 당서기를 맡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날 시 주석은 시찰 중 실내에서 보고를 받을 때는 마스크를 쓰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시찰에서 녹색 발전 현황과 기층 계급의 갈등 해소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저장성의 사회분쟁 해결·조율 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가 중국 공산당의 큰 시험 무대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제 작업은 중국의 사회 관리 체계와 관리 능력 건설에 대한 큰 시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하나를 통해 열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교훈과 경험을 끊임없이 얻어 보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9일 저장성 시찰에 나서 닝보(寧波)의 저우산·강촨산 항구 컨테이너 부두와 베이룬구 다치 자동차 부품 모형 단지를 시찰하며 조업 재개를 독려하는 등 경제 챙기기 행보에 보인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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