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천만 원 뇌물' 한수원 간부 구속
입력 2009-02-18 18:55  | 수정 2009-02-18 18:55
【 앵커멘트 】
한국수력원자력 간부가 미국 납품업체에서 5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앞으로 정확한 송금 액수가 확인되면, 다른 임직원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허 모 부장은 자재구매 팀장이었던 2004년 미국 밸브회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한국 현지 법인이 미 본사에 로비 명목으로 요구해 받은 뒤 허 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배임수재 혐의로 허 부장을 구속했습니다.

다만, 돈을 건넨 한국 지사 임직원들은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허 부장이 한수원 고위 간부들에게 이 돈을 전달했는지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그런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미국 밸브업체 임원이 지난 2004년 한수원에 5만 7천 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했지만, 미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해 송금한 돈과 대상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임직원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미 업체가 관리대상으로 지목한 한수원 직원 6명에 대해 출국 금지하고, 미국에서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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