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위성정당 창당?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는 행태"
입력 2020-03-31 14:0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여야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기득권 거대 양당이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는데 20대 총선과 차이가 없어졌다"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이런 것이 있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이 더 후안무치하다"며 "상대당의 위성정당(미래한국당)을 고발까지 한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만들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안 대표는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향해 "둘 다 '조국 수호 정당' 아니냐"며 "이대로 가면 저 사람들, 총선 이후 합쳐서 '조국 대통령 만들기'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꼬집었다.

안 대표는 400km 국토 종주에 나선다고 결심한 이유 역시 "양당의 위성정당에 대해 단식이 아닌 또 다른 저항의 표현을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어떻게 하면 저의 진심을 전할 수 있고 저희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과학적인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우리는 이를 모두 갖춘 인재들로 비례대표를 꾸렸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총선 불출마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뭘 하겠다고 하면 저의 간절함이 전달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불출마한 것"이라며 "총선 이후는 제 머릿속에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400㎞ 국토 종주 계획을 밝혔다. 안 대표는 "희망과 통합의 정치실현을 위한 저의 제안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이에) 4월1일부터 '400km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현장으로 뛰어들어 고통 받는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그리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에게 우리는 다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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