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주빈 구속 후 유포자 3명 심리적 압박에 결국…
입력 2020-03-31 13:4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텔레그램 'n번방' 등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들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1일 이들의 자수 사실을 밝히면서 유료회원을 엄정하고 강력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25·구속)씨가 경찰에 붙잡힌 후 연일 관련 보도가 나오자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수한 것으로 분석한다.
경찰은 현재 '박사방' 관련 닉네임 1만5000건을 확보해 성착취물을 공유한 사람에 대한 강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사방은 여러 개의 텔레그램 채팅방 중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조씨가 직접 운영했던 단체 대화방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거한 (박사방 운영진) 14명이 주범격이라면 앞으로 수사는 유료회원으로 (대상을 넓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 지갑이나 가상화폐 자료를 통해 유료회원을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압수수색한 자료를 포함해 나머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도 이번 주 중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박사방·n번방 관련 활동을 한 공범들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씨가 검거될 당시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집에서 휴대전화 9대와 USB, PC, 노트북 등 20대의 디지털 증거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휴대전화 9대 중 7대에서는 별다른 증거자료가 나오지 않았고, 남은 2대에서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사건 가담자 중에는 공무원, 미성년자 등 다양한 나이대와 직업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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