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또 먹통…3개월 만에 두 번
입력 2020-03-31 11:25 
동백전 카드

부산 지역 화폐 동백전이 출범 석 달 만에 두 번이나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원인이 카드 결제 요청이 일시에 폭증하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돼 개선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부터 동백전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안 되고 카드 결제가 안 되거나 늦어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동백전 운영대행사인 KT와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오후 10시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접속과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2시간 넘게 카드 결제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접속조차 안 되는 바람에 카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월말이라 10% 캐시백 한도 금액을 채우려는 결제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전산 시스템이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며 "KT와 협의해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사고 재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백전은 지난 1월 23일에도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약 45분간 결제가 지연됐다. 당시 결제 지연 건수는 2000여 건이나 됐다.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았는데도 동백전 충전금액이 차감돼 카드 소유자에게 결제 승인 알림이 가기도 했다. 동백전은 지난 25일 기준 가입자 수는 47만5000명, 발행액은 2042억 원, 결제액은 1665억 원에 달한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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