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류마티스 여성환자 25% "고통 때문 자살 생각"
입력 2009-02-18 16:50  | 수정 2009-02-18 20:38
【 앵커멘트 】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단순한 무릎 관절 질환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여성 환자 4명 가운데 1명이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심각한 후유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여 년 넘게 류마티스 질환을 앓아온 57살 유금예 씨.

둘째를 출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과 발의 관절이 뒤틀리기 시작했고, 거동조차 쉽지 않습니다.

말못할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유금예 / 인천 남동구 구월동
- "발을 딛고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너무 뼈마디가 고통스럽고요. 엄지손이 꺾여 있고 발가락이 꺾여 있고…"

이처럼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 4명 가운데 한 명은 엄청난 고통때문에 자살을 생각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44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환자는 남성보다 두 배가량 높은 25%가 자살 충동을 느꼈고 절반 이상이 우울증도 앓고 있습니다.

호르몬 때문에 45세 이상 여성이 관절염에 걸리는 비율도 남성의 3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주지현 / 성모병원 류마티스 전문의
- "여자분들은 임신이나 출산,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 호르몬에 많이 노출되게 됩니다. 이 호르몬이 면역 계통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이 더 많이 되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의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증상이 급속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관절 통증을 느낄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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