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이번선거는 `핑크선거혁명`…돈풀기 표구걸 반대"
입력 2020-03-31 10:22 
발언하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대책은 총선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돈풀기로 표 구걸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부총리가 반대기록을 남길 정도로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통합당은 이번 4·15총선을 '핑크선거혁명'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 3년의 실정을 바꾸는 혁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31일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의미를 담아서 저희는 이번 선거를 '핑크선거혁명'으로 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주신 말씀처럼 반드시 세상을 바꾸고, 문 정권의 실정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그런 핑크 장미 혁명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선 여성지지모임에서 찾아와 장미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나라가 이렇게 망가지는 거 도저히 볼 수 없어서 여고동창들이 모였다"며 "저희가 핑크장미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발표 전후사정을 살펴본 결과 명확해진건 어제 정책이 명백히 총선을 겨냥한 매표욕망에 의해 결정됐다는 것"이라며 "언론에 따르면 기재부가 정권 핵심 인사들과 싸우다시피 저항했다는 보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 이낙연 위원장과 민주당 조정식·윤호중·노영민·강기정 등이 밀어붙여 70% 일괄 기준으로 정책 결정됐다"며 "이게 무얼 의미하겠나. 총선 앞두고 돈풀기로 표구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의 합리적 제언을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방침이 결정됐다는걸 분명히 알리는 것"이라며 "더구나 이낙연 위원장은 종로 입후보 한분이고, 총리까지 한분인데 표를 얻으려고 나라곳간이나 정책 합리성을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오죽하면 홍남기 부총리가 반대의견 기록으로라도 남기겠다고 했겠냐"며 "좋은 일자리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포함돼 어떤 합리성 가졌는지 알수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살림 축내는 전형적인 매표용 정책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 위원장은 "첫째 젊은 미래세대 어깨에 짐 말고 국민채를 발행해 재정 부담 최소화해야하며, 둘째 일회성 아닌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지원해야하며, 셋째 경제 살리기에 도움되는 지원이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 충격으로 멀쩡한 기업과 자영업자 도산을 막는 정책이어야 한다"며 "이런 정책 제안해온다면, 언제든 초당적 협력 자세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로 나서는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발언에 대해 한마디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제 귀를 의심한 일 있었다"며 "최 전 비서관이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윤석열 총장이 될거라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왜 공수처법을 만들었는지 본색을 드러낸 발언"이라며 "이번선거를 조국 복권 선거로 규정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조국 복권 시키기 위해 조국 공격 비판했던 사람들 벌주는 공수처 만들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경험하지 못한 나라 또 경험하는 일 없어야한다"며 "윤석열 죽이기를 막아내야, 경종을 울려줘야, 바꿔야 산다"고 덧붙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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