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마스크 인정해 달라" 부산시청 방화 협박범 검거
입력 2020-03-31 10:03  | 수정 2020-03-31 10:35
【 앵커멘트 】
부산시청에 시너 통을 들고가 방화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개발한 코로나19용 마스크를 정부가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용 호스와 소화기를 들고 대치 중입니다.

순식간에 내부로 진입해 소화액과 물을 동시에 뿌려댑니다.

잠시 뒤, 경찰관이 한 남성을 끌고 나옵니다.

시너 4리터를 들고 시청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1시간여 대치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개발한 코로나19용 가면 마스크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어느 기관에도 (자기 마스크를) 얘기하면 안 들어주니까, (국무총리를) 6시까지 안 만나게 해주면 시너로 불을 지르겠다…."

「이 남성은 방독면 모양의 실물 마스크와 도면까지 제출했는데, 필터도 들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난동을 부린 남성은 자신이 개발한 마스크와 관련한 민원으로 이전에도 시청과 구청을 여러 번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현재 묵비권을 행사 중입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