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n번방' 제보자 극단 선택 시도…생명엔 지장 없어
입력 2020-03-31 09:05  | 수정 2020-04-07 10:05

텔레그램 'n번방' 관련 내용을 추적해 언론 등에 알린 제보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텔레그램 성 착취방 관련 제보자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소재지 추적을 거쳐 A 씨가 머무는 곳에서 그를 발견했습니다. A 씨는 발열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발견 당시 알 수 없는 약을 다량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A 씨는 전날 텔레그램방 사건과 관련해 모 방송사 관계자를 면담한 뒤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터뷰 도중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냐', '여자친구는 사귀어 보았느냐', '이러는 게 반성하는 것 같으냐'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며 이를 원망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n번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검거된 뒤 이를 반성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텔레그램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를 언론사 등에 제보해온 인물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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