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제2미주병원 133명 확진…병원 최대 감염 사례
입력 2020-03-31 07:00  | 수정 2020-03-31 10:14
【 앵커멘트 】
어제(30일)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5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133명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이었던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수를 넘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제2미주병원.

이 병원의 환자와 관계자 등 58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 만에 모두 1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

앞서 120명이 나온 청도 대남병원을 넘어, 단일 병원 내 최대 규모의 감염입니다.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황.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아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단 부단장
- "본인들의 증상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무기록과 DUR시스템을 통해서 최초 증상이 누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방역당국은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 등 환기시설이 부족한 만큼, 밀폐된 다인실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쓰고 있고, 또 환자 간의 긴밀한 그런 접촉을 통해서 전파됐을 확률이 더 많다고…."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 9,6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300∼350건 정도 매일 공항에서 유증상으로 보고되고 있고, 그중 20∼30명 정도 확진되는 상황"이라며 의료기관,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함께 해외유입를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광연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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