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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 "1년 뒤 도쿄올림픽, 코로나19 극복 기념하는 자리될 것"
입력 2020-03-31 05:32  | 수정 2020-03-31 07:34
도쿄올림픽 대체 일정을 발표한 바흐 위원장이 그 배경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일정을 확정한 뒤 그 배경에 대해 말했다.
바흐는 31일(한국시간) IOC가 배포한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2021년에 열릴 2020 도쿄올림픽의 날짜를 정했다. 올림픽 게임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며, 패럴림픽 게임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열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IOC는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면서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그 일정을 구체화한 것. 한때 봄으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결국 여름 개최로 결정됐다.
그는 "지난 3월 17일에 세운 원칙을 따랐다"며 개최 시기를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일단 올림픽과 연관된 모든 이들의 건강 문제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생각했다"며 제일 먼저 안전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을 피해 최대한 여유 있게 일정을 잡은 것.
이어 "세계 스포츠 일정을 감안해 올림픽의 유일함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과 겹치지 않는 시기를 정한 것. 그는 "우리 일본쪽 파트너들도 아무리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라고 말해왔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기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례없는 상황에 대해 그는 "아주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청사진도 없고 이를 대처할 전문가도 없다"며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국제 경기단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선수들의 출전권 문제도 해결해야한다. 경기장들도 사용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해야한다. 올림픽 빌리지 문제도 해결해야하고 중계권사들과도 협의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을 볼 수 있게 해야한다. 스폰서들과도 협의를 해야한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라고 전했다.


IOC는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했다. 전염병으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 터널의 아주 어두운 곳에 있고, 이 터널이 얼마나 길게 이어질지 모른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한 뒤 "우리는 새로운 날짜에 열릴 올림픽이 터널 끝에서 맞이하는 빛이 될 거라 자신한다. 올림픽이 전세계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대중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인류가 하나돼 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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