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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자택 대기 명령` 발동...MLB 6월 개막 힘들듯
입력 2020-03-31 05:00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자택 대기 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플로리다주가 본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메이저리그의 개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31일(한국시간)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6월초 개막을 원하는 야구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데산티스 주지사의 '자택 대기 명령' 발표 소식을 전했다.
이날 데산티스 주지사는 마이애미-데이드, 브로우워드, 팜비치, 먼로 네 개 카운티에 5월 중순까지 재택 대기 명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는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해변가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확산이 이어지자 플로리다 주정부에서도 대응에 나선 것.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 홈페이지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만 476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행정 명령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은 '필수적인 일'이나 음식, 약품을 구매하는 것 이외에는 집밖을 나올 수 없다.
문제는 이 행정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 네 개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있다는 것. 웨스트 팜비치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주피터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있다. 말린스는 연고지 마이애미도 해당된다. 수 십 명의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는 일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
뉴욕 데일리 뉴스는 메이저리그가 지난 3월 18일 최소 8주간 개막 연기를 발표했을 때 6월 1일에는 시즌 개막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번 명령으로 그 계획이 실현되기가 어려워졌다고 평했다.
주요 대도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자는 아이디어도 제기됐지만, 이번 명령으로 그마저도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어떻게든 손실을 막기 위해 경기를 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지만, 상황은 호의적이지 않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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