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성해 "조국이 회유"…정경심 "양복 선물 거절당해"
입력 2020-03-30 19:31  | 수정 2020-03-30 21:02
【 앵커멘트 】
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성해 전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이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회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양복 선물을 하려 했지만 거절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최 전 총장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삼았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장관의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전 총장이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최 전 총장은 조 전 장관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게 회유를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정 교수와 통화 도중 조 전 장관이 전화를 넘겨받아 "발급 권한을 정 교수 측에 위임했다고 말만 하면 모두 괜찮다"며 "위임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과 김 의원도 "웬만하면 정 교수가 말하는대로 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 진술의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2017년 5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최 전 총장이 축하한다며 양복을 선물하겠다고 재단사를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정 교수가 이를 거절했다는 겁니다.

또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이 아들에게 보내온 전화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양복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총장은 "누가 거절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정 교수와 최 전 총장 양측은 재판 내내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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