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트럼프 대화간판을 폼페이오가 훼손…건드리면 다쳐"
입력 2020-03-30 19:31  | 수정 2020-03-30 20:58
【 앵커멘트 】
도발에서 수위 조절하던 북한이, 방금 전 담화문을 내고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로 코로나19 방역을 제안하는데, 정작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북제재 언급를 언급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건드리면 다친다'는 거친 말도 쏟아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아침 시간에 맞춰, 북한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이 담화문을 냈습니다.

먼저 북미관계가 꼬여가는 이유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자기 대통령이 협력하려는 나라에 악담을 퍼부으며 대통령 의사를 깔아뭉개고 있다"고 시작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간판이 국무장관 망발로 훼손됐고, 대화의욕을 접었다"고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니 "미국은 때없이 주절거리며 건드리지 말라"며 "건드리면 다친다"고 끝맺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로 코로나 방역 관련 지원을 제안한 뒤, 바로 며칠 뒤 폼페이오 장관이 G7 외교장관 화상회의에서 한 대북제재 언급 비난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5일)
- "북한의 불법적인 핵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적인, 경제적 대북제재이 G7 국가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번 담화문 명의인 '대미협상국'은 이전에 등장하지 않았던 외무성 조직으로, 새로 신설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장기전에 돌입할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하는 전담팀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 대목으로, 다만 누가 국장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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