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용유지지원금·실업급여 신청 급증
입력 2020-03-30 19:31  | 수정 2020-03-30 20:19
【 앵커멘트 】
고용유지지원금이란 사업체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는 대신 정부가 휴직수당을 지급하는 제도인데요.
지난해 1,500여 건 밖에 안 됐던 접수 건수가 올들어서만 2만 건이 넘었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사 기내 청소 하청업체에서 15년 동안 일했던 서 모 씨는 어제(29일)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해직 노동자
- "계약이 끝나니까 사직을 해야 한다, 이런 쪽으로 해서…. 쉬는 날 전화가 왔습니다."

서 씨가 일하던 곳은 이미 42명을 내보냈고, 240여 명을 더 해고할 방침입니다.

서 씨의 아내도 무급 휴직 중이라, 부부는 생계가 막막합니다.

서 씨처럼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 실직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 7천여 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만 7천 명 늘었습니다.

휴직수당의 최대 90%까지 6개월 동안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심각한 고용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건수는 지난 한 해를 통틀어 1천 500여 곳이었다가 올들어서만 2만 곳을 넘었습니다.

신청업체의 78%는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입니다.

▶ 인터뷰 : 윤동열 /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영향이) 하반기를 넘어서 올해 말까지도 갈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중소기업·대기업까지 여파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장기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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