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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연기가 아쉬운 선수 고마운 선수
입력 2020-03-30 19:30  | 수정 2020-03-30 21:14
【 앵커멘트 】
이처럼 기약 없이 미뤄지는 프로스포츠 개막에 누구보다 애타는 선수들이 있는데, 바로 올해가 마지막이거나 처음인 선수들입니다.
반대로 몸이 안 좋던 선수들은 시간을 좀 번 셈이겠죠. 희비가 교차한 선수들의 얘기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박용택은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는데, 팬들과 만날 시간이 계속 미뤄지는 겁니다.

레전드 스타 최고의 예우인 은퇴 투어 같은 이벤트는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무관중 개막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 인터뷰 : 박용택 / LG 외야수
- "마지막 시즌 빨리 시작해서 즐겁게 한 게임 한 게임 좋은 추억 남기고 싶지만 제 야구인생 마지막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요즘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고. 팬이 없이 야구를 한다는 게 상상이 안 돼요."

FA로 11년 만에 KIA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과 2차 드래프트로 LG로 간 정근우는 미뤄지는 새 출발에 애가 탑니다.

반면,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2년 만에 돌아오는 두산 김강률은 개막 연기로 회복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률 / 두산 투수
- "저에게는 시간이 좀 더 생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남은 기간 빨리 준비 잘해서 개막전부터 잘 던질 수 있도록…."

빨리 뛰고 싶은 선수들의 몸부림과 복귀 예정 선수들의 실전 준비로 청백전만 나날이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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