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김종인, 태영호 갈등 봉합…황교안 "무소속 출마, 영구 입당 불허"
입력 2020-03-30 19:20  | 수정 2020-03-30 20:35
【 앵커멘트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천 과정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태영호 서울 강남갑 후보를 만나 당선 지원에 나섰습니다.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출마 자제를 요청했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번엔 "영구 입당 불허"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태영호, 등록 후보명 태구민 강남갑 후보가 승리의 'V자'를 그리며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두 사람은 공천 과정에서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과,

'등에 칼을 꽂는 발언'이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당선을 책임지겠다"고 했고, 태 후보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 인터뷰 : 태구민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
-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우리 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셨기 때문에 우리 당은 꼭 필승할 것이다 확고히 믿고요."

일주일 전 "표 갈라먹기를 해선 안 된다"며 무소속 출마자들을 비판한 황교안 대표는 "영구 입당 불허 등 중징계를 검토하겠다"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입니다.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 불허 등의 강력조치를 취하고…."

이를 두고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당 대표는 파리 목숨"이라며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고 쏘아붙였고, 윤상현 후보 역시 "지는 공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는 사람이 황 대표"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태구민 후보의 갈등은 봉합됐지만, 계속되는 무소속 출마자들과의 잡음은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골치 아픈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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