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 5천 개…신원 파악되는 대로 강제수사
입력 2020-03-30 19:20  | 수정 2020-03-30 20:25
【 앵커멘트 】
아직 조주빈의 핵심 휴대전화 암호는 풀지 못했지만, 텔레그램 '박사방'에 대한 화면 캡쳐는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으로 추정되는 닉네임 1만 5천여 개를 파악해, 신원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주빈은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었다 폐쇄하고 다시 만드는 방식으로 '박사방'을 운영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박사방을 관찰해 온 경찰은 각 방에 참여한 회원들의 닉네임들을 대부분 추려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복된 닉네임을 제외하고 경찰이 파악한 것은 1만 5천 개에 이릅니다.

한 사람이 여러개의 닉네임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닉네임 하나가 회원 한 명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이만큼 많은 사람이 박사방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닉네임 중 유료회원과 무료회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1만 5천 개의 닉네임을 역추적해 닉네임의 실제 회원을 특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조주빈의 체포도 조주빈이 사용한 닉네임 '박사'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닉네임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강제수사를 거쳐 사법 처리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변호사
- "회원들이 이 방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회원활동을 했다고는 보이진 않기 때문에 범죄단체 조직죄 등으로…."

경찰은 또 해외 가상화폐거래소 등 국제 공조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조주빈과 회원들 간의 자금 흐름도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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