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접촉자 '0명'…유럽 다녀온 발레 강사의 모범적 자가격리
입력 2020-03-30 17:57  | 수정 2020-04-06 1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9번째 확진자인 30대 발레학원 강사가 유럽에서 귀국한 이후 모범적인 자가격리를 실천해 제자 3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오늘(30일) 김포시에 따르면 서울 방배동 발레학원 강사 35살 여성 A 씨는 이달 4일 해외 발레 시험에 응시한 고교생 제자 3명과 함께 유럽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에 확산하면서 발레 시험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호텔 객실에만 머물던 A 씨 일행은 우리나라로 귀국하기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했습니다.


어렵게 비행기표를 구한 A 씨 일행은 이달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미리 마련해둔 차량에 탔습니다. 이 차량은 A 씨가 아버지에게 부탁해 미리 마련한 것입니다.

A 씨 일행은 거주지가 인천, 경기 목동, 경남 김해, 김포 등 각기 달랐지만 흩어지지 않고 김포시 하성면 한 전원주택으로 향했습니다. 이 주택은 A 씨 제자 중 1명의 부모님이 미리 마련해뒀습니다.

이 전원주택은 방이 4개, 화장실이 3개로 서로 접촉을 피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일행은 다음 날인 27일 김포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그제(28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제자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A 씨 일행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명한 대처와 자가격리 수칙 준수로 다른 자가격리의 모범 사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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