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와중에 北, `초대형 방사포` 발사장면 첫 공개…실전 배치 임박
입력 2020-03-30 15:21  | 수정 2020-03-30 15:24

북한이 지난 29일 쏘아 올린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한 것이었다고 3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번 발사에 김 위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현장을 지도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데서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 사업"이라며 무기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 사격했다며 공개한 무기는 지난해 8월 선보인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비슷하게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과 발사관 6개로 이뤄졌다. 북한이 지난해 8월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에서도 발사관 6개를 탑재한 6연장 대구경 조종방사포 차량(TEL)이 포착된 바 있다. 반면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공개했던 무기의 경우 차륜형 이동식발사차량 1대, 원통형 발사관 4개가 식별됐다. 이를 두고 북한이 구경 6연장(400㎜ 이상) 궤도형과 구경 4연장(600㎜ 이상) 차륜형 초대형 방사포 두 종류를 개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지난해 8월 3일 공개한 사진이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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