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증상 입국자 하루 300여명…방역당국 "격리·검사 역량충분"
입력 2020-03-30 15:10  | 수정 2020-04-06 16:05

방역당국은 오늘(30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입국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격리·검사하는 역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하루 평균 300여명, 이 중 20∼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각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다 보니 입국 당시 유증상자 중 양성률이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본인의 우려 때문에 신고 비율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예전에 해외에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지 않을 때 하루 40∼50명의 유증상자에 대해 검사를 해왔고, 양성을 확인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유증상자 중에는 일반적인 감기, 인플루엔자 같은 증상도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에는 300∼350건 정도 매일 공항에서 유증상으로 보고되고 있고, 그 중 20∼30명 정도가 확진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공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음성일 경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정 본부장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임시격리시설을 계속 확대해서 1박2일 정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결과를 확인한 후 지역사회로 입국시키고 있다"며 "그 정도의 격리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천공항 검역소에 이미 검사실을 확보하고 있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장비와 인력을 충원해 원활하게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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