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 "음식 리뷰 믿고 주문하세요"
입력 2020-03-30 14:51 
리뷰 검수 시스템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리뷰 조작 업체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앞으로 리뷰 조작을 막기 위해 AI 검수 시스템 도입, 홍보 및 캠페인 활동 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30일 우아한형제들은 가짜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리뷰 조작업체를 경찰에 업무방해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리뷰 조작업체는 입점 가게에서 주문당 5000원에서 1만 원 정도의 금액을 가짜 리뷰를 써준 혐의를 받는다. 실제 한 리뷰 조작업체는 치킨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를 써주는 대가로 업주로부터 건당 2만 3000원을 받고 5000원의 수익을 챙겼다. 업주에게 2만 3000원을 받은 리뷰 조작업체는 업체로부터 1만 8000원짜리 치킨을 구매하고 리뷰 사진과 긍정적인 리뷰를 작성해 올렸다. 리뷰 조작업체는 발생되는 차익 5000원을 수익으로 챙겼다. 가짜 리뷰 조작 행위는 주로 자금이 여유로운 기업형 식당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부터 전담 조직인 '부정거래감시팀'을 가동하고 모든 음식점 리뷰를 전수 모니터링 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2만 여건의 가짜 리뷰를 적발했다. 부정거래감시팀은 주문대비 리뷰 작성률, 리뷰 숫자 증가율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십만 건의 리뷰를 검수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부정 리뷰 탐지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시스템도 도입했다. AI가 모든 리뷰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노출 여부, 음란하거나 부적절한 내용 여부 등을 1차로 분류하면 리뷰 검수 전담팀이 그 중에서 위험 리뷰를 조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가짜 리뷰 근절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업주들을 대상으로 가짜 리뷰 금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조작업체에 대해서는 불법행위 중단 요청 내용증빙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발송해 경고한다. 또 반복적·악위적으로 허위 리뷰를 올리는 입점 업체에는 내부 규제 정책에 따라 광고차단 및 계약해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좋은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리뷰의 신뢰도는 필수"라며 "불법 및 가짜 리뷰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와 적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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