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합참, 北 방사포 두고 "초대형은 아닌 듯"
입력 2020-03-30 14:3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초대형 방사포'가 아니라 '대구경 조정방사포'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무기체계)과 지난 2019년 8월 3일 공개한 사진이 유사한 특성이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사진의 무기체계로) 실제 발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9일 오전 6시 10분쯤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당시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230km, 고도가 약 30km로 탐지된 점을 두고 우리 군은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기존의 초대형 방사포보다 지난해에 공개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와 더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에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지난 29일 처음 발사했을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
김 공보실장은 "지난 2019년 8월 공개된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됐던 부분이 있어서 이날 공개한 사진과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며 "(알려진 초대형 방사포와) 외형적으로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알섬을 표적으로 사격했는지에 대해 "우리 군은 특정 표적을 명시해 설명한 부분이 없다"며 "발사체의 비행 특성을 언급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에서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해온 무기체계는 차륜 차량에서 발사하는 4연장 방사포다.
궤도차량에서 발사하는 6연장 방사포인 '대구경 조정방사포'와는 크기 등에서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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