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들 몰리는 삼성전자, 목표가 낮췄다지만…
입력 2020-03-30 14:33 
[사진 = 연합뉴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적극 매수를 권고한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30일 유안타증권 삼성전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충만하다며 목표주가 7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주가하락을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량 판매 시장으로 진입하며 IT·모바일(IM) 사업에 대한 인식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지난 16일 제시한 2억8500만대에서 2억6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35조원에서 33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이같은 현상은 이어져왔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23일부터 이날까지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리포트를 냈다. 복수의 리포트를 낸 증권사의 경우 최근 것만 집계한다면 이중 4개사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고 5개 증권사는 목표가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셈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이사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로나19로 인해 휴대폰과 가전,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안 좋아질 것이란 예측은 이미 하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가 현재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코로나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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