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C녹십자랩셀, 美바이오텍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나서
입력 2020-03-30 14:12 

GC녹십자랩셀은 미국 바이오텍 KLEO파마슈티컬스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GC녹십자랩셀이 개발 중인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KLEO파마슈티컬스의 항체 유도물질 ARMs와 NK세포치료제를 함께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두 가지 경로로 구성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기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 연구팀 등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GC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는 타인의 세포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NK세포치료제의 경우 자가 세포로 약물을 만들어 양산이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회사 측은 빠르면 올 하반기에 이번 프로젝트 인체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물 재창출' 연구이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사람 대상 임상시험 진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제거에 일차적으로 관여하는 선천면역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항체 선별과 같은 후보물질 도출이 필요 없고, NK세포치료제를 항암제 용도로 개발하면서 안전성 자료도 있어 절차가 짧은 임상(치료목적 임상, 이른바 긴급임상)도 타진해 볼 수 있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면역세포의 특징은 우리 몸의 침입자를 찾아 없애는 것"이라며 "이미 임상단계에 있는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긴급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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