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강욱, 출마 자제 요청한 고민정에 "본인도 출마 생각 없다고…"
입력 2020-03-30 13:16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왼쪽)과 고민정 전 대변인(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30일 고민정 전 대변인이 출마 자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아름다운 앞모습이 있는데 아름다운 뒷모습까지 굳이 제가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 후보도 원래 본인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저에게 같이 나가서 유튜브 하자고 그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고 후보가) 우리 둘이 (유튜브)하면 대박 날 거라고 그랬다"며 "(고 후보가) 지금 하신 말씀이야 당인으로서 또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로서 당의 입장에 보조를 맞춰야 할 필요가 있으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전 비서관은 '민주당과의 관계가 불편해졌냐'는 질문에 "저는 (민주당과) 전혀 불편하지 않다"며 "탈당한 것도 아니고 (공천) 탈락한 사람도 아니고 사칭하는 사람도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대 당 차원에서도 껄끄럽지 않다"면서 "최대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지지자들의 의견을 모아 최대한 의석을 확보하는 게 현재 민주당의 목표 아니겠나. 그 점은 당연히 이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 전 비서관은 "열린민주당이 날아오르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시는 것 같은데 좀 큰 차원에서 보셨으면 좋을 것 같다"며 "미래를 참칭하면서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세력의 의석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이게(비례정당 창당) 어쩔 수 없이 택한 방향이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제일 큰 목표는 그쪽의 의석을 최소화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은 그런 의석을 줄이는 데 있어서, 또 민주개혁 진영의 의석이 최대한 늘어나는 데 있어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이번 선거에서의 소명은 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그때 가서 우리가 합당을 전제로 지금 선거에 임한다' 이런 말씀은 말이 안 되는 소리 같고 선거 후에 여러 가지 또 (21대 국회) 원 구성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해서 교섭 단체를 완벽하게 구성할 수 있는 20석 이상이 나온다면 여러 가지 다양한 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전 비서관은 "독자 정당으로서 열린민주당의 독자적인 목소리가 민주주의의 완성과 또 개혁의 완성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부합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지 못하는 목소리를 또 저희가 낼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그 목소리가 외부에서 보시기에 또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이 보시기에 갈등이나 대립으로 비친다면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 고 약속드리겠다"고 역설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