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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661명’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눈앞…연습경기도 취소?
입력 2020-03-30 12:39 
프로야구 연습경기가 4월 7일부터 진행하기 힘든 분위기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4월에도 프로야구 TV 중계를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시범경기에 이어 연습경기도 ‘일단 취소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 주부터 시작할 프로야구 연습경기 일정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타 구단과 연습경기가 4월 7일부터 시작하려면,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
KBO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연 뒤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되 4월 7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연습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야구팬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TV 생중계를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연습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선수단 안전을 위해 원정팀의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치러진다. 중·남부 지역으로 나눠서 이동 거리도 최소화하는 게 원칙이다. 시범경기처럼 하루에 5경기씩 열리지도 않는다. 야구 경기가 끊이지 않도록 ‘유연하게 진행한다.
KBO는 10개 구단의 이해관계가 최대한 충돌하지 않는 선에 시뮬레이션하면서 최적의 일정 짜기에 몰두했다.
이동 거리가 짧은 수도권 지역은 큰 문제가 없으나 지방 구단은 상황이 복잡하다. 특정 구단끼리만 상대할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연습경기 개최도 힘들다.
그렇지만 8일 후 연습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는 의문이다. 코로나19는 진정 국면에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도 비상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가 3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코로나19 국내 현황은 9661명이 감염했고, 158명이 사망했다. 매일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망자도 줄지 않는다. 역유입 사례가 급증하면서 4월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연습경기는 최종 확정이 아니다. KBO는 ‘준비할 예정이라고 표현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주일 전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사회적 상황을 지켜보고 (연습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4월 7일 연습경기는 물 건너갔다. 가장 큰 기준점이었던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시기가 불투명하다. 안정화가 되지 않으면서 4월 6일에서 추가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 온라인 개학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어떤 그림이든 KBO가 고려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KBO는 31일 실행위원회에서 연습경기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재로선 강행은 힘들다.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개막 추가 연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 1년 연기로 숨통이 트였으나 난관은 많다.
연습경기 일정을 짠 후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면서 하루씩 취소할 수도 있으나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면 무리수가 될 수 있다. 연습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그림도 우스운 모양새다. ‘4월 7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 판을 짜는 방향이 유력해 보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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